필자의 블로그에는 맨유에 관련된 글이 가장 많지만,
사실 필자는 아스날의 서포터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 파브레가스와 아데바요르를 내세워 무난하게 1위를 지켜내던 아스날이
맨체스터와의 FA컵 을 기점으로 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무엇보다 리그 최하위권인 버밍엄, 위건과의 무승부가 억울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했어도 맨유와 승점 동률로 첼시를 제치고 2위를 확보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연승으로 1위,2위자리를 치고 올라오는 맨유와 첼시를 막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승점 83점으로 역대 3위중 최고승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웽거감독에게는 정말 억울한 결과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1위 맨유와의 승점차가 4점, 2위 첼시와는 2점, 4위 리버풀과는 무려 7점의 승점차가 있었던것을 보면
정말 아쉬운 3위가 아닐 수 없다.
리그 전반적으로 선전한 아스날로서는 3위라는 순위도 억울한데,
팀의 주축선수들이 이적을 모색하고 있어 이래저래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세스크와 최고의 궁합을 맞추던 플라미니는 수년간 계속된 웽거감독의 홀대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선듯
AC밀란으로 이적을 추진했고,
인터밀란은 흘렙을 데려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고 있다.
팀의 에이스로 부상한 세스크는 레얄마드리드와의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데바요르는 웽거를 믿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버려야 한다며 묘한 여운을 풍기고 있다.
사실, 플라미니가 이적한 상황에서 아스날은 플라미니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큰 고민에 빠진것은 물론,
에두아르도의 부상이 심각해 복귀시기조차 짐작할 수 없으며,
복귀 이후 재기에 성공할지의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에두아르도의 순도높은 골 결정력이 아스날의 공격옵션으로서 큰 힘을 발휘했다는것으로 미루어
에두아르도의 부상은 아스날의 스쿼드(안그래도 얇은 스쿼드)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스날은 전통적으로 이적료에 큰 돈을 쏟아붓는 팀이 아니다.
이것은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아스날은 2군멤버중에 플라미니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고,
스쿼드를 좀더 탄탄하게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드필더중에는 디아비와 데닐손이라는 옵션이 있지만, 세스크와의 궁합측면에서는 플라미니에 미치지 못하고,
(궁합이라기보다는, 플라미니의 폭넓은 활동량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세스크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데닐손은 아직 성장중이며 프리미어리그에 맞는 클라스라는것이 검증되지 않았다.
공격옵션으로는 반 페르시와 아데바요르, 월콧, 니클라스 벤트너, 이 네명이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반 페르시는 성장이 멈춘듯, 딱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한가지 좋은 소식은 아데바요르는 EPL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으리만큼 성장했다.
월콧역시 잉글랜드의 희망에서 그저그런 선수로 위상이 바뀌어 가고 있으며,
벤트너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아데바요르와의 궁합을 맞추기에는 극상성의 선수라는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음시즌의 맨유와 첼시는 더욱 막강해질 것이다.
리버풀도 돈줄을 풀기 시작했다. 저번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칭찬하며 투자하면 변할 수 있다고 옹호하고 있다.
아스날은 리그 우승전선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구단에서 돈줄을 쥐고 놓지 않는것이 팬으로써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기에 웽거감독은 흘렙을 인터밀란에 고액의 이적료를 챙기면서 팔아넘기는 방법을 생각 할 수도 있다.
혹은 아스날의 전통적인 포메이션인 4-4-2를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공격옵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이상 앙리도 없고, 베르캄프도 없다..첼시가 드로그바-피자로-아넬카-셰브첸코의 세계최강급 공격라인을 보유하고,
맨유가 루니-테베즈-C.날도 라는 리그 최강의 공격옵션을 보유했으며,
리버풀역시 토레스-카윗-바벨-보로닌의 두터운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 비해 페르시에-벤트너-아데바요르-월콧 라인은, 어딘지 모르게 비어보일 따름이다.
이런 허약한 공격옵션 덕분에
다음시즌 아스날의 포메이션은
4-5-1 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조차 쉽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몸싸움을 펼친다는 EPL에서
5명의 미드필더를 둔다는 것은, 미드필더의 진용이 두터워야 하는데..
아스날이 이런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아스날의 미드필더는 로시츠키-세스크-디아비-흘렙-데닐손 정도가 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4-2를 쓰기에는 공격진의 스쿼드가 얇다.
다음시즌에서도 초반 1위를 달리는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번시즌처럼 어렵게 잡은 1위의 위치를 쉽게 내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웽거감독은 이적료가 저렴한 노련한 선수,
제 2의 라르손이 될 수 있는 선수 영입에 고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디에구도 아스날의 물망에 올라있는 선수중 하나다.
하지만- 온갖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있는 선수라,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스날은 큰 난관에 봉착했다.
과연 웽거감독이 이 난관을 극복할 해법을 발견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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